영화 파묘 줄거리, 등장인물의 해석, 총평

 

 

파묘 포스터

 

 

목차

 

줄거리

비행기 안의 스튜어디스에게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는 이화림(김고은)은 젊은 나이에도 용하다는 소문 덕분에 LA로 가는 중이다. 옆에서 자고 있는 청년 윤봉길(이도현)은 이화림과는 친남매 같은 관계이며 그녀를 신어머니로 모시는 중이다. 미국에서 상당한 부를 거머쥐며 살고 있는 박지용(김재철)은 하나뿐인 갓난 아들과 함께 수많은 귀신 소리에 시달려 아프다고 말해 준다. 아기를 보고 장손에게만 대물림 되고 있는 병이라 대답하는 이화림은 묫 바람이 불었기 때문에 박지용의 할아버지가 묻힌 무덤을 파낸 다음 이장이나 화장을 해야 한다고 말해준다.

 

박지용은 관 뚜껑을 열지 말고 바로 화장해 달라 부탁하며 5억을 제시한다. 한편 대기업 후손들에게 묫자리와 풍수, 장례를 지내며 살아온 김상덕(최민식)과 고영근(유해진)은 딸 결혼식 준비와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묘지를 찾아간다. 하지만 묘비명에 이름도 없이 이상한 숫자만 적혀있는 걸 본 김상덕은 돌연 일을 맡지 못하겠다 말하고 이대로 가다간 줄초상이 난다 대답한다. 김상덕의 생각을 이해하기 힘들겠다는 화림은 굿판을 열어서 묘의 주인을 속이며 파내자고 하고, 김상덕은 별 수 없이 돈 때문에 일을 진행하게 된다. 예상외로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었는데 관을 꺼내던 인부 하나가 땅에서 나오던 뱀을 죽인 뒤 동티가 나게 된다. 이윽고 맑았던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비가 내려 바로 화장 진행을 하는 건 어렵게 된다. 참고로 동티의 뜻은 물체 또는 공간 따위를 건드리거나 침범하여 손해를 입는 걸 뜻한다.

 

고영근이 잘 아는 화장터에 잠시 관을 맡겨두는데 그가 식사를 하던 사이 관장이 임의로 관 뚜껑을 열어 귀신이 빠져나가게 된다. 자신은 죽어 땅 속에서 쫄쫄 굶고 있는데 자손들은 미국에서 호의호식 하는 게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할아버지는 미국까지 날아가 아들과 며느리, 손주도 죽게 만든다. 하지만 박지용의 고모가 화장을 허락해 증손주는 살아남게 된다. 그렇게 끝난 줄 알았지만 사실 할아버지 관아래 첩장 된 또 하나의 거대한 관이 있었다. 그것 역시 꺼내어 불태우려 하지만 알고 보니 500년 전 일본 다이묘가 정령상태로 묻혀있었고, 살과 뼈가 있는 실체로 나타나 근처에 있던 돼지와 절의 승려를 죽여 버리는 일이 발생한다. 정령에게 간을 빼앗길 뻔 했던 윤봉길은 병원에서 의식이 돌아오지 못하게 되며 김상덕은 과거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한반도의 정기를 끊고자 호랑이(대한민국 지도 모양)의 허리 부근에 쇠말뚝을 박은 설화를 이야기 한다.

 

결말(스포주의)

이화림이 30분 정도 시간을 벌어주고 그 사이 상덕과 영근이 쇠말뚝을 찾지만 없다. 정령이 가로로 서있던 관의 모습으로 보아 다이묘 자체가 말뚝이었던 것이었다. 다이묘의 주의를 돌릴 수 있었던 시간이 끝나 김상덕이 있는 곳으로 정령은 돌아오게 되고 김상덕은 승려가 보관하고 있던 과거 쇠말뚝을 제거하러 대한민국 산맥들을 뒤졌던 분들이 쓰던 곡괭이 자루에 피를 묻혀가며 정령을 퇴치하는데 성공한다. 알고 보니 과거에 친일파였던 박지용의 할아버지는 자손들에게 막대한 부를 물려준 뒤 죽었으며 자손들은 말뚝 역할을 하는 다이묘의 관을 덮으려 할아버지를 산꼭대기에 모셨던 것이다. 하지만 누구하나 그 사실을 주인공들에게 들려주진 않는다. 사건은 그렇게 마무리 되고 김상덕 딸의 결혼식에 모두가 참석하며 영화 파묘는 결말을 맞는다.

 

 

 

 

등장인물의 해석

김상덕(최민식)

국내 최고의 지관으로 영화의 주인공이다. 어지간한 기업 회장도 굽신 거 릴 만큼 높은 입지와 평판을 가진 지관으로, 화림이 가져온 의뢰를 접수한 뒤 묫자리를 살펴보고는 불길함을 느껴 거절하려고 하지만 결국은 맡기로 결정한다. 초반에는 이화림과 의견 차이로 부딪히고 꼰대 소리도 듣지만 결국 힘을 합쳐 정령을 무찌르게 된다. 마지막 공격은 오직 상덕만이 알고 있던 오행에 대한 지식과 발상의 전환 덕분이었다. 이후 오니에게 입은 중상으로 사경을 헤매다가 생명줄을 붙들고 살아남아 끝내 결혼식에까지 무사히 참석한다. 이름은 반민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김상덕에서 가져 온 것으로 보인다.

 

이화림(김고은)

젊은 나이 에도 용하다고 소문이 난 무당으로 상덕과 함께 본 작품의 주인공이다. 사건의 발단이 된 의뢰를 처음 받은 인물로, 문제의 원인이 묫바람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이장을 제안하면서 묘 관련 일에 능한 상덕, 영근과 함께하게 된다. 늘 붙어 다니는 봉길과는 사제지간이지만 나이 차이도 적고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 친남매처럼 가까워 보인다. 이름은 독립운동가 이화림에게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고영근(유해진)

지관 김상덕과 함께 일하는 장의사이다. 대한민국 명인 인증을 받았고 방송 출연도 여러 번 해서 세간에 꽤나 알려진 인물로 보인다. 전직 대통령까지 염했던 것을 큰 자부심으로 여긴다. 의열장의사란 사무실을 운영하며 김상덕과 꽤나 오랫동안 일을 같이 해 와 막역한 사이다. 그래서 풍수에도 약간 식견이 있는 모양이고, 개그이긴 했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면 약간이나마 신기도 있는 것 같다. 이름은 을미사변에 가담한 우범선을 처단했던 구한말 개화파 고영근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윤봉길(이도현)

무당 이화림과 함께 활동하는 법사이다. 굿판에서 북을 치는 악사이자 경문을 읊는 법사이면서 귀신을 몸에 받는 신주 노릇도 할 수 있다. 등장인물 중 가장 젊고 경력이 짧다. 화림을 선생님이라 부르는 사제지간으로, 무속인 용어로 신어머니와 신아들 관계이지만 나이 차는 그리 크지 않아서 모자라기보단 남매 같아 보인다. 사적으로도 같은 헬스장에 다니는 등 가까운 사이인 걸로 보인다. 이름을 윤봉길 의사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총평

영화 파묘가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는 기사도 나오고 흥행을 하였습니다. 저도 이런 영화를 좋아해서 극장에 가서 보고 왔습니다. 역시나 빈자리 없이 가득 찬 관객석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관객의 연령층 이였습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습니다. 그리고 혼자 오신 분도 많았고 연인이나 가족끼리 온 분들도 많았습니다. 아마도 영화가 묫자리, 이장, 장례 등 오컬트 소재이다 보니 연령층도 다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파묘는 초반 몰입도가 좋았습니다. 무당 이화림(김고은)이 처음 등장한 씬도 좋았고 이장(파묘)을 해야 하는 개연성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김상덕 지관(최민식)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도 40년의 내공을 한 번에 보여주는 할머니 틀니를 찾는 장면부터 인물의 배경 설명 없이 한국 최고의 지관임을 각인시키는 연출이 뛰어났습니다. 초반부 박지용(김재철)이 의뢰한 첫 번째 이장이 시작되면서부터 서서히 조여오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합도 매우 좋았습니다. 최민식 배우는 말할 것도 없고 주연, 조연 할 것 없이 뛰어난 연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관아래 관이 하나 더 나오는 첩장의 구성이 신선했습니다. 영화 파묘는 재미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곳곳에 나오는 역사와 재미있는 디테일(100원 동전, 뱀, 금강, 등장인물의 이름, 지관이 흙을 먹는 이유, 여우가 묘에 모여 있던 이유)들이 숨어 있고 유머코드도 억지스럽지 않고 좋았습니다.

 

관객들이 난해해 할 만한 설정도 없이 친절한 영화인 것도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아래 나오는 단점들로 후반부는 약간 애매한 느낌으로 객석에서 나올 때 는 잘 만든 영화이지만 1,000만까지 갈 영화는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단점들이 조금 보안되어 파묘 등장인물을 잘 살려 이번 영화 전, 후에 해당하는 시리즈가 나온다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화림(김고은)이 어떤 무당인지, 김상덕(최민식)이 어떤 지관인지에 대한 스핀 오프 영화가 나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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