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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포스터

 

 

목차

     

    줄거리

    안옥윤(전지현), 속사포(조진웅), 황덕삼(최덕문)은 매국노 암살 작전을 진행하게 되는데 대한민국 경무국장 염석진(이정재) 일본의 밀정이다. 과거 암살 작전을 펼치던 염석진은 잡혀가 갖은 고문 끝에 살기 위해 밀정을 하게 된다. 일제에 암살 작전에 동원된 요원들의 정보를 넘기지만 예상보다 일찍 떠난 요원들은 쉽게 붙잡히지 않는다. 김구는 수상했던 염석진이 밀정임을 눈치 채고 확실해지면 죽이라 명령한다. 그에 반해 염석진은 상해임시정부에서 암살요원의 사진을 구해 일본에 전하고 조선인 살인청부업자인 영감(오달수)과 하와이 피스톨(하정우)에게 일본군의 밀정이라며 의뢰하게 된다.

     

    암살 작전 시작되고 본격적으로 영감과 하와이 피스톨은 황덕삼을 미행해 아지트를 찾아내려고 조사를 하고 속사포를 먼저 처리하게 된다. 안옥윤은 하와이 피스톨의 습격을 피하며 카와구치(박병은)를 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안옥윤은 강인국(이경영)의 쌍둥이 딸 중 동생이고 언니 미츠코(전지현)는 강인국과 함께 있다. 쌍둥이는 마주치는데 당황한 사이 팔에 총을 맞고 하와이 피스톨과 체포되지만 피스톨의 도움으로 치료받고 도망치게 된다. 이후 조선인 소녀가 카와구치와 부딪혀 소녀를 죽이는 모습에 피스톨은 분노해 그를 죽이기로 결심하며 묻게 된다. 이제 조선인 4명 죽인 거냐? 물으니 손가락 3개를 보여줍니다. 그는 300명을 죽인 것이다. 강인국은 쌍둥이 중 동생의 위치를 알게 되어 찾아오는데 이미 그때 미츠코가 동생을 보기 위해 그곳에 있었고 강인국은 미츠코가 안옥윤인 줄 알고 총으로 쏴 죽인다. 창문으로 도망친 안옥윤은 아래 미츠코의 운전기사를 데리고 강인국의 저택으로 들어가고 미츠코방에서 오열하게 된다.

     

    영화는 최후의 반격으로 절정을 향해 간다. 곧 카와구치와 미츠코의 결혼식이 다가오자 안옥윤은 식장에서 암살 임무를 완수하고 죽겠다고 결의를 다지게 된다. 친일파 처단하기 위해 미츠코로 위장한 안옥윤은 부케에 총을 숨겨 작전을 수행하던 도중 염석진과 안옥윤을 제외한 대부분이 죽게 된다. 시간이 흘러 광복이 찾아오고 대한민국 경찰 고위직이 된 염석진은 친일파로 회부되어 재판을 받게 된다. 여기서 그의 명대사와 명장면이 나오게 된다. 결국 그는 교모하게 빠져나오는 듯했으나 안옥윤과 과거 자신의 부하였던 사람의 손에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등장인물

    안옥윤(전지현) 1911년생. 친일 반민족행위자 암살 작전 대장

    북만주를 거점으로 했던 한국 독립군 출신의 저격수이다. 계급은 상등병으로 상관을 사살해서 영창에 갇혀 사형수로 있었다. 저격수치곤 시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저격하는 동안에는 안경을 낀다. 신분 때문에 매우 냉정하고 항상 신경이 곤두서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본심은 또래 여자들처럼 여가를 즐기고 연애를 하고 싶어 하는 순진한 성격이다. 하와이 피스톨에게도 연민인 듯 사랑인 듯 색다른 감정을 느낀다.

     

    하와이 피스톨(하정우) 살인청부업자.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살인 의뢰를 받아 암살단을 쫓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하와이에서 온 권총을 잘 쓰는 살인 청부업자라 하여 하와이 피스톨이라고 불리지만 정작 하와이에는 한 번도 가 보지 못했다. 능글맞은 성격이지만 극중 일부러 놓아 준 안옥윤을 제외하곤 암살에 실패한 적이 없는 뛰어난 실력자다. 병원에서 안옥윤이 독립운동가라는 것을 알고 일본에서 작위를 받은 아버지들의 자식들이 서로의 아버지를 죽이기로 계획한 사건(살부계)에 대해 얘기해 준다. 후일 누구는 죽고, 누구는 잡혀가고, 본인은 청부살인업자가 되었다고 말하며 친일파 아버지의 죽음 앞에 서있는 같은 처지의 안옥윤에게 본인처럼 살지 말라고 한다.

     

    염석진(이정재) 1887년생.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김구의 신임을 받고 있으며 1911년에는 손탁호텔에서 혼자 데라우치를 암살하려 하나 강인국에 의해 실패하고, 탈출 과정에서 총에 맞아 손가락을 잘린다. 종로경찰서로 잡혀가 고문당하는 신세가 되고, 그곳에서 탈출한 후 만주로 도망쳐 다시 독립운동에 합류한다. 이후 1933년에 안옥윤, 속사포, 황덕삼을 모집해 경성으로 보낸다.

     

    추상옥(조진웅) 암살단내 최연장자. 신흥무관학교 출신의 독립군.

    본명보다 별명인 속사포로 더 많이 불린다. 중화민국 국민혁명군의 무기를 노획하다 적발되어 톈진 교도소에 갇혀 있었다. 독립군이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중요하게 여겨 임무를 맡기는 염석진과 김원봉에게 대놓고 돈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뺀질거리는 성격이지만 실력은 확실해서 자신을 미행하는 하와이 피스톨을 알아채 호각으로 싸우고 암살 작전 당일 부상당한 몸으로 결혼식 경호부대를 섬멸한다. 나름 사명감도 강해 동료들이 모두 죽고 자신도 하와이 피스톨에게 부상당한 상황임에도 끝까지 임무를 수행했다.

     

    황덕삼(최덕문) 1900년생. 폭발물 전문가.

    헝가리인에게 폭탄 제조 기술을 배워 폭발물을 납품하다 물량이 부족해 불량 폭발물을 납품한 게 발각되어 교도소의 속사포 옆방에 갇혀 있었다. 폭발물 전문가답게 총을 다루기보다는 주로 각종 수류탄을 사용한다.

     

    영감(오달수) 하와이 피스톨의 파트너.

    하와이 피스톨을 도련님이라 부르며 경어를 쓰며 하와이 피스톨 대신 영감이 하와이 피스톨 행세를 하며 직접 의뢰인과 협상하고, 하와이 피스톨은 구석에 숨어 엿듣는 편이다. 하와이 피스톨 못지않게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로 기관단총을 매우 잘 다뤄서 주로 하와이 피스톨을 보조해 주변을 정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강인국(이경영)

    친일파. 안옥윤과 미츠코의 아버지로 출세를 위해서라면 아내와 딸도 죽일 잔인한 인물이다.

     

    카와구치 슌스케(박병은)

    카와구치 마모루의 아들로 관동군 대위이다. 미츠코와 정략결혼 예정이었으며 악랄하고 제멋대로인 사이코패스이다.

     

    김구(김홍파)

    대한민국 임시정부 지도자로 인자하면서 소탈하고 강단이 있다.

     

    김원봉(조승우)

    의열단 단장으로 김구와 함께 카와구치와 강인국 암살을 기획한다.

     

     

     

     

    후기

    영화 암살은 가슴 아픈 역사인 일제 강점기를 소재한 영화다. 역사적인 배경이 일제 강점기이니 당연히 암살 작전과 밀정이 나온다. 최동훈 감독의 전작인 범죄의 재구성, 타짜, 도둑들은 입체적인 캐릭터와 말맛이 살아있는 속고 속이는 케이퍼 무비의 진수를 보여준다. 물론 영화 암살도 아주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역사적 배경이 일제 강점기이다 보니 최동훈 감독의 장점이 역사적 배경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에 언급한 영화에서는 캐릭터들이 가볍고 자신의 목표만 쫒으면 되는데 일제강점기라는 무게와 국가에 대한 사명감까지 얹히다 보니 캐릭터들이 그 무게에 짓눌려 덜 입체적으로 표현된 것 같다. 그렇기에 대사의 맛이 너무 무겁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연기는 내가 본 역사 이야기를 다룬 영화 중에 꽤 기승전결이 완벽한 영화였다. 특히 12역을 맡은 전지현을 통해 플롯을 재구성하는 최동훈 감독의 연출력은 좋다. 탑 배우들의 연기력과 스토리가 더해져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전지현 극중 이름 안옥윤은 안중근, 김상옥, 윤봉길 3명의 독립의사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만든 것이 흥미로웠다. 영화 암살에서는 김원봉 역할을 조승우가 했고 영화 밀정에서는 정채산(김원봉을 모티브로 한 인물) 역할을 이병헌이 했었는데 두 배우의 연기를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이정재가 재판 받을 때 명장면이 탄생했는데 그 부분은 지금까지도 대사가 기억 날 정도이다. 마지막에 해방이 될 줄 몰랐다는 그의 말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것 같다. 일제 강점기의 배경을 영화로 만드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 시대의 상황을 제대로 알 지 못하고 그저 기록에 남아있는 것으로 영화로 옮기기 때문이다. 영화는 스크린 속에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시대적 상황을 직접 찾아봄으로써 역사에 관심이 생긴다는 장점도 있는 것 같다. 더 이상 이런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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